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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Movie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두번째 기록 <자, 이제 댄스타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두번째 기록


< 자, 이제 댄스타임 >





5월 마지막 토요일, 낮은목소리2 에 이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두번째로 찾아가서 본 영화 '자, 이제 댄스타임'


영화를 예매할때는 미니카탈로그에 기재되어있는 시놉시스를 읽고 낙태에 관해 산부인과 의사들도 나와서 이야기하는 그런 진지한 영화인가 싶었다. 


그리고 제목의 의미를 채 알지 못한채 그렇게 상영관으로 입장했다.







상영관으로 입장하기전에  일명 "영화제의 꽃" 이라고 부르는 힘들게 일하는 자원봉사자들 한테 포스터와 텀블벅 안내문,
그리고 설문지 용지도 함께 받았다. 






영화를 보고나서 설문지에 성실히 응답해주기 위해 열심히 영화볼 준비를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열심히 보기위한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나도모르게 열심히 보게 만드는 특별한 영화임을 영화가 시작한지 몇분도 지나지 않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에는 '낙태' 를 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주 기본뼈대로 해서 영화가 전개 된다. 

이 과정에서 낙태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 다른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아홉분들에 대한 생각도 나온다. 


낙태.... 

내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이렇다저렇다 이곳에 글을 함부로 쓸 문제는 아닌것 같아서 글을 쓸지말지 많은 고민끝에

내 생각을 블로그에 쓰지는 않고, 많은 주변인, 지인들과 마주앉아 토론을 하자는 결론을 냈다.

 (지금 현재 한 10명정도와 토론하였다)



하.지.만 이곳에 쓸 수 있는 말을 몇줄 적자면,

남자들이 낙태를 한 경험이 있는 여자들을 향해 비판을 하기전에 

낙태라는것을 하게 된것에 있어서는 남자들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는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낙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환경이 있을수도 있다는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단순히 낙태가 '생명의 존엄성' 이란 이유로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보다

생각을 열고 개인의 행복권, 선택의 자유 와 맞닿아 있는 낙태의 문제에 대해

이 영화를 보고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시각과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토론해볼 시간을 갖게 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영화가 부디 많은 영화관 상영관에 걸려 많이 상영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가 끝나고 GV타임이 있었는데, 이 영화만 특별하게 GV타임에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다

영화에 나온 실제 인터뷰 주인공들중 두 분이 나오셔서 관객과 대화해주셨지만, 사진촬영되는것은 꺼려하셨고,

영화관을 나와 엘레베이터앞에서 GV를 하지 않은 또다른 영화속 인터뷰 주인공이었던 분을 보았다.

아직 많이 닫혀있고, 아직 너무나도 보수적이고, 색안경을 끼고 보며, 자신이 가진 편견 아래서 모든것을 편견을 통해 보고, 생각하며

자신의 의견보다 다른사람의 의견, 사회적인 분위기 눈치를 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인에게 공개되는것이 꺼려지는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나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더 슬퍼졌고, 

나는 인터뷰 주인공들이 이제 정말 자유롭게 댄스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




(엘레베이터 앞에서 보게된 분은 키도 크시고 진짜 너무 예쁘고 아름다우셔서, 그냥 나도모르게 계속 보며 속으로 감탄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는데,

나의 시선을 느끼시며 불편해하고 꺼리시는것 같아서, 계속 보고싶었는데도 친구를 바라보며 수다를 떨었다.. ㅜㅜ

혹시나,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계속 쳐다본 이유가 진짜 너무 예쁘셔서 쳐다본거이니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고

이제 댄스타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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